기아도 인증중고차 사업…전기차까지 판다

입력 2023-10-25 18:13   수정 2023-10-26 02:01

기아가 현대자동차에 이어 인증중고차 사업에 뛰어든다. 내연기관차는 물론 국내 완성차업체 중 처음으로 전기차(사진)까지 직접 품질을 인증해 판매하기로 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적은 전기차 분야에 선제적으로 진입해 ‘판’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25일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데이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고품질의 중고차를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구입 후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 이하면서 사고 이력이 없는 자사 차량을 대상으로 깐깐한 품질 검사를 거쳐 인증한 중고차만 팔기로 했다. 차체와 내·외장, 새시, 무빙, 전장, 파워트레인 등 6개 부문을 총망라하는 완성차 품질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개발한 정밀한 상품화 과정을 활용한다.

기아의 인증중고차는 내연기관차뿐만 아니라 전기차까지 아우른다. 연간 30조원 규모의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0.7%에 그친다.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신차 전기차 판매량이 10%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 전기차는 배터리에 대한 명확한 잔존가치 산정이 어려워 거래가 적었다”고 말했다. 현대차 역시 인증중고차 사업에서 전기차 판매는 향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아의 판단은 달랐다. 전사적으로 전동화 추세에 속도를 내는 만큼 중고 전기차 시장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자체적으로 중고 전기차의 배터리 등급을 책정한 뒤 1회 충전 주행거리 등급을 종합해 3등급 이상 판정을 받은 차량만 판매하기로 했다. 배터리 등급은 △고전압 배터리 컨트롤 △고전압 충전 △고전압 분배 △전력 변환 등을 정밀 진단해 평가한다.

기아는 내부적으로 올해 중고차 판매 목표를 3000대로 정했다. 내년엔 1만5000대, 2025년엔 2만 대를 팔 계획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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